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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재)숲과나눔, 한반도환경포럼 준비모임 개최
※ 사진은 행사 당일 홈페이지 > 자료실 (사진) 게재. (https://www.flickr.com/photos/koreashe) ​ [보도일시 : 2019. 4. 9.(화)부터] - 남북 환경협력 촉진과 한반도 지속가능발전 전략 논의는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부족 - 정치적 이념을 넘어서는 환경 분야 교류 협력이 남북협력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어 - (재)숲과나눔, 한반도환경포럼 통해 민관 공동 참여로 남북 환경협력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 ​ ○ (재)숲과나눔(이사장 장재연)은 한반도환경포럼 준비모임을 ‘한반도 환경협력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오는 4월 10일(수) 오후 3시부터 숲과나눔 강당에서 개최한다. ○ 이번 모임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반도 정세변화와 환경협력의 필요성’을 발표하고, 윤제용 원장(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그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반도 환경협력의 정책과제와 민관협력의 필요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 또한, 장재연 이사장(숲과나눔)은 ‘한반도 환경협력 경험과 과제’ 발표를 통해 앞으로 한반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일들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발언할 예정이며,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부총장,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환경협력을 위한 민관의 역할과 향후 과제 등을 발표한다. ○ 올해는 4.27 판문점 선언이 1주년 되는 해로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염원과 함께 경제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가 증대되고 있어 한반도 환경협력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북핵 위기로 고조되던 한반도 정세가 극적인 반전을 이룸에 따라 오랜 분단으로 왜곡된 한반도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정치적 이념을 넘어서는 환경 분야의 교류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숲과나눔은 한반도환경포럼을 정부와 시민사회, 학계 등의 참여로, 보다 넓은 공감대와 협력체계를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가정, 일터, 지역사회의 미래가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곳이 되어야 하는 사회의 여망이 모여 환경·안전·보건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과 대안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사회의 여러 구성체와 대화와 지혜를 나누며 함께 실천함을 목적으로 2018년 7월 창립한 비영리재단이다. ​ 2019년 4월 9일 (재)숲과나눔 문의: 재단법인 숲과나눔(숲과나눔 사무처) 02-6318-9000,3 / jsy00@koreashe.org   >> 보도자료 내려 받기
1980년대부터 미세먼지 저감 대책 주장 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숲과나눔 이사장) [Weekend Interview] (매일경제)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아주대 의대 교수)이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정부 미세먼지 대책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1986년 서울의 미세먼지를 분석해 박사 학위를 받은 장 이사장은 이후 30년 넘게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과학이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합리적인 판단과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게 과학입니다. 과학에 기반하면 현재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대응은 잘못됐습니다." ​ 며칠 동안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에 한반도가 흐릿했다. 국민은 숨을 쉴 수 없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보고, 마스크를 챙기는 일은 일상이 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던 지난 7일, 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62)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그의 스마트폰은 끊이지 않고 울렸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전화였다. 지인들 역시 그에게 미세먼지 대책을 묻는다. 미세먼지 대책에서 정부가 보이지 않는 지금, 많은 사람이 그에게 의견을 묻는다. 장 교수는 언론 인터뷰와 기고를 통해 "중국에 책임을 묻기 전에 한국 내 미세먼지 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86년 처음으로 대기오염 정책에 미세먼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를 서울 양재동 재단법인 숲과나눔에서 만났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부터 숲과나눔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교수님은 인터넷에서 `미세먼지`로 유명하다. ▷(웃음). 중국 탓만 하지 말고 한국 내 미세먼지 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욕을 많이 먹고 있다.   ―1986년 미세먼지와 관련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상당히 오래전에 미세먼지 연구를 했는데. ▷`대기 중 부유 분진의 돌연변이성 및 미량 유기오염 성분에 관한 분석적 연구`가 논문 제목이었다. 국내 최초로 공기 중 먼지에 있는 다수의 발암물질을 밝히고 돌연변이원성이 매우 높음을 밝혀냈다. 이후 30년 동안 정부에 미세먼지가 중요한 만큼 저감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해왔다.   ―미세먼지를 연구하게 된 계기가 있나. ▷88서울올림픽 때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서울에 대기오염 대책을 요구했다. 1985년이었다. 정부는 당시 환경 분야 최고 석학으로 불렸던 권숙표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를 찾아 문의했다. 나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다니며 권 교수 밑에서 조교 겸 연구실을 이끌고 있었다. 그런 계기로 서울의 대기를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운이 좋아서 올림픽 도핑 시스템을 위한 장비도 활용했다. 당시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했다.   ―88올림픽을 앞둔 한국의 미세먼지는 어느 수준이었나. ▷외국 선수들은 일본에서 출퇴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남방송을 통해 우리 정부를 비난할 때도 "공기가 나쁘다"는 말이 포함됐을 정도였다. 정부는 강력한 대책을 추진했다. 차량 2부제뿐 아니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연탄 공급도 중단했다. 목욕탕 문을 닫는 일까지 있었다. 88올림픽 당시 먼지 오염 수치는 현재 PM2.5를 기준으로 보면 100㎍/㎥였다. `매우 나쁨` 수준이 당시엔 일상적이었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과 함께 올림픽은 큰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1986년 분석한 서울 대기는 어떤 수준이었나. ▷예전에는 지금만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없었다. 전 국민이 미세먼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부터였다. 사실 1986년 대기 상태도 심각했다. 당시 PM2.5의 연평균 농도는 109㎍/㎥였다. 지금의 4배 수준이었다. 겨울철에는 200㎍/㎥를 넘는 날도 많았다(지난 5일 서울의 PM2.5 농도는 150㎍/㎥를 기록했다). 1980년대는 대부분 그런 수준이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1996년 3월 26일자 매일경제신문에서 `대기 먼지 오염 적색경보, 서울 전 지역 기준치 초과`라는 기사를 찾을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서울 반포동은 316㎍/㎥를 기록했다.   ―대기과학자들은 꾸준히 감소하던 한반도 미세먼지가 2012년 이후 정체되거나 조금 늘었다고 말한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도입이 대표적이다. 노후한 경유차 관리 등도 마찬가지다. 어디서 미세먼지가 배출되는지 알았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부터 강력하게 이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원인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게 많다.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오염물질에 대한 연구도 부족했다. 그런 와중에 클린디젤이라는 명분으로 경유차가 대거 보급됐고, 석탄화력발전소도 운영됐다. 그러다 보니 2012년 이후에는 기존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약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료와 대형 오염원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더 떨어뜨리는 일이 한계에 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차량 2부제와 같은 미세먼지 비상 대책에 대해서는 `학자적 양심`을 걸고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정책, 차량 2부제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를 비판하면 환경단체 대표가 그럴 수 있느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미세먼지 오염이 극심한 인도 정도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했다. 서울시나 일부 환경단체가 성공사례로 말하는 프랑스 파리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 번 시행했다가 효과도 없고 여론도 좋지 않아 폐기된 정책이다. 차량 2부제는 임시방편이다. 집에 손님이 찾아와서 어질러진 물건을 다른 방에 옮겨놓는 것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하는 비상대책은 뒷북 치기일 뿐이다. ​ ―교수님이 인터넷에서 `욕`을 먹는 이유는 `중국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 때문이다.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넘어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중국에서 미세먼지는 넘어온다. 하지만 그 양이 몇 %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중국발이 몇 %인지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중국만 쳐다보며 대책을 요구하면 우리는 할 일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모든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면 우리 정부의 과거 잘못된 정책은 면죄부를 받는다. 우리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국 유럽과 같은 수준의 노력을 한 적이 있는지 되물어봐야 한다. 에너지를 쓰는 곳에서는 미세먼지가 나온다. 한국은 많은 에너지를 쓰는 나라다(한국인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대비 40%나 높다). ​ ―중국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국제기구와 학계는 환경오염물질의 국가 간 장거리 이동에 관해 공동 연구와 협력을 권장하고 있다. 유럽은 이미 각국에서 미치는 미세먼지에 대해 수십 년간 연구해왔다. 관련 정책을 중국과 공유하면서 함께 연구해야 한다. 외교로 풀어야 한다. ​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서해안 인공강우와 실외 공기청정기 등을 이야기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많은 전문가가 정책을 비판하는 이유다. 정책을 세울 때는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세워야 한다. 과학은 합리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제공한다. 그런데 현 정부가 미세먼지를 바라보는 시각에 과학이 부족하다. 인공강우는 만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준다는 근거 또한 희박하다. 이미 진행된 여러 연구와 논문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외에 공기청정기를 만든다는 생각은 더운 여름 실외에 에어컨을 켜는 것과 같다.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볼 수 없다. ​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선진국 수준의 대책이 요구된다. 정부가 연료정책, 규제 기준을 정하고 대기업이 이를 따르는 시대는 과거 정책이다. 대기업, 영세기업 할 것 없이 모든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 석탄발전을 전환하고 경유차 이용을 줄여야 한다. 축사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미세먼지를 만드는 오염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도 필요하다. 오토바이는 또 어떤가. 항구에 정박하는 선박이 뿜어내는 미세먼지는 관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부만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 ―환경운동 이야기가 궁금하다. 30년 전부터 시민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했는데. ▷1980년대 온산 공해병, 1990년대 평택 소각장, 매향리 소음 소송 등에 참여했다. 당시만 해도 정부가 환경문제에 신경 쓰지 않던 시절이었다. 피해자들은 있는데 호소할 곳이 없었다. 1970년대 학교를 다닐 때 피해를 받는 민중의 편이 되는 것이 지식인의 올바른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그들을 위해 쓰기 시작했다. ​ ■ 환경-산업분야 갈등 해결할 시스템 국내는 아직 부족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SK하이닉스가 출연해 설립된 숲과나눔은 환경 보건 산업 분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인력양성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을 맡았다. SK하이닉스가 출연한 재단이다. ▷2014년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가 불거졌다. SK하이닉스가 즉각 사업장실태조사위원회를 꾸렸고 그때 내가 위원장을 맡은 것이 인연이 됐다. ​ ―실태조사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 어려운 문제였을 것 같다. 잘못하면 양쪽으로부터 비판받을 수 있는 자리다. 위원장을 수락한 이유가 있었나. ▷SK하이닉스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내게 몇 번 자문해 왔다. 직업병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일은 어려운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작업장을 개선하고 모든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단 반드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서 결정을 내려 달라고 부탁했다. 감추지 말고 모든 것을 공개하라고도 했다. ​ ―기업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였을 것 같다.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용단을 내렸다. 자문해 준 대로 할 테니 나보고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했다. 거절할 수 없었다. 위원장을 하면서 노사와 외부 전문가, 환자들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갈등 해결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일은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위원회를 꾸리면서 반도체공장에 상당히 비판적인 사람들을 조사위원회로 불렀다. 그래야 우리의 조사를 인정해 준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들에게 반드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반도체 공장은 산업비밀이 많은 곳이다. 조사하는 우리가 이 같은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잘 지켜야 했다. 조사 과정에서 도면을 보고 나면 바로 폐기했다.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면서 일을 진행했다. ​ ―조사는 잘 진행이 됐나. ▷SK하이닉스에 지원보상 외에 127개의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직업병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일, 즉 직업과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찾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인과관계는 유보하고 법제를 뛰어넘는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접근했다. 우리의 제안을 SK하이닉스가 모두 받아들였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신청을 하면 심사해서 보상금을 지급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지 않은 사람도 질환이 있을 경우 심사 뒤 보상했다. SK하이닉스는 기왕 시작한 김에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회사로 바꾸겠다고 했다. ​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나. ▷보상이 필요한 일이었던 만큼 잡음이 있을까 염려가 많았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었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 끝에 원만한 합의와 함께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환경·보건 분야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한 좋은 모델이 된 것 같다. ​ ―숲과나눔은 그 과정에서 만들어졌나. ▷박성욱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왜 환경·산업·보건 문제들이 갈등을 유발하는지 고민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기업과 정부로부터 독립된 영역이다. 정부의 편을 들 수도, 기업의 편을 들 수도 없다. 정부와 기업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곳인 만큼 `돈`이 없다. 원천적으로 이 분야가 성장하기 힘들다. 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기업이나 정부로부터 독립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처음에는 장학사업을 이야기했다. 논의하다 보니 일이 점점 커졌다. ​ ―대기업이 만든 재단이라는 `한계(?)`도 있을 것 같다. ▷숲과나눔 운영의 핵심은 독립성이다. 기업이나 정부의 영향력을 받아선 안 된다. SK하이닉스는 출연과 동시에 재단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 운영 모두 외부 전문가들에게 맡겼다. 일반적으로 출연한 기관의 인사가 한 명쯤 이사로 들어오기 마련이다. 나도 그럴 줄 알았다. SK하이닉스는 내게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부탁했다. 현재 이사회에 SK그룹 관계자는 없다. ―과거부터 환경·보건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았나. ▷1980년대 온산 공해병, 1990년대 평택 소각장, 매향리 소음 소송 등에 참여했다. 당시만 해도 정부가 환경문제에 신경 쓰지 않던 시절이었다.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그들은 호소할 곳이 없었다.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시위를 했다. 물리력을 행사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런 분들이 도와 달라고 요청해 참여했다. 학교를 다닐 때 피해를 받는 사람들의 편이 되는 것이 지식인의 올바른 역할이라고 배웠다. 자연스럽게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 ―환경운동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나. ▷환경·보건·산업 분야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사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시스템이 부족함을 느꼈다. ​ ―숲과나눔은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일을 하는가. ▷그렇다. 30년 넘게 환경운동을 했다. 공익을 위해 일하는 과학자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최근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유전자 가위 등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신기술의 출현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인간 유전자 교정 쌍둥이 출산처럼 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뭘까 고민했다. 환경뿐 아니라 여러 기술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회 갈등으로 비화된다.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슬기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 평범한 사람보다는 인재, 리더급 인재들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 ―숲과나눔 홈페이지 첫 페이지에 `인재양성`이라는 단어를 올려놓은 이유인 것 같다. ▷그렇다. 숲과나눔은 공익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으면서 과학적이고 전문적 역량도 갖춘 인재를 바람직한 인재상으로 보고 있다. 정답은 아니지만 이를 지향한다. 지난해 10월 숲과나눔은 인재양성 프로그램 공고를 냈다. 국내외 대학원생에게 등록금과 학습지원비를 대주고,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연구비도 제공한다.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미만자를 대상으로 재단이 지정하는 특정 주제를 연구하도록 하는 `박사 후 펠로십` 프로그램도 있다. 숲과나눔의 `씨뿌리기`가 시작됐다. 아카데미를 개최해 비영리 시민운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개인이 생활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부분도 지원한다. 환경과 관련된 좋은 아이템들은 향후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숲과나눔에 있으면서 돈을 보람 있게 쓰면 얼마나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지 절감하고 있다. ​ ―전문가에 대한 지원도 있나.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을 다루는 포럼, 남북 환경 포럼 등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어 연구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사진전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 전시회를 개최했다. 플라스틱 환경문제에 대한 위험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효과적인 전시회다. 수익은 생각하지 않는다. ​ ―숲과나눔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궁금하다. ▷현실적으로 남과 북은 갈라져 있다.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백두대간을 따라 동물들이 이동했는데 철조망이 이를 막았다. 비무장지대(DMZ)만 중요한 게 아니다. 남쪽의 환경문제뿐 아니라 한반도의 환경문제로 확장해서 바라봐야 한다. 남북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면 북한의 난개발이 걱정된다. 북한은 우리가 겪었던 아픔을 거치지 않고 발전했으면 한다.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 내가 직접 기여한다기보다는 인재를 길러내서 그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과거 외국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처럼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지원해주고 싶다. ​ ―숲과나눔은 어떤 재단으로 남고 싶나. ▷공익재단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기업이 믿는 재단, 그리고 노동자가 믿는 재단이다. 숲과나눔은 이런 구분을 없애고 싶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신뢰하는 재단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 ▶▶ 장재연 이사장은…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의 대기를 연구하면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정부를 향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중국만 바라보면 한국은 아무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답은 한결같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노력을 제대로 해 왔을까요."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기후변화건강포럼 공동대표 등 여러 환경 관련 단체에서 활동했다. 2012년부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지난해부터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환경·보건·산업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 [원호섭 기자] ​ 출처 :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3/157822/ ​
숲과나눔, SK하이닉스와 함께 민간 최초로 공익 산업보건센터 설립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재단법인 숲과나눔(이사장 장재연)이 3. 19(화) 청주시 흥덕구 S타워에 ‘일환경건강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청주충북환경연합, 반도체협회, 충북도청, 청주시청을 비롯하여 SK그룹 SV위원회, SK하이닉스 등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했다. 일환경건강센터(이하 건강센터)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산업 협력업체의 안전∙보건∙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일터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설립되는 민간 공익 산업보건센터다. 특히 민간 기업이 자사 직원이 아닌 협력사와 지역사회 영세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강센터에서는 SK하이닉스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영세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산업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강센터에는 직업환경의학전문의, 산업간호사, 산업위생기사, 상담심리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1:1 건강상담 ▲안전∙건강 관련 교육 ▲산재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 ▲산업재해 상담 ▲작업환경개선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지역사회 공공 및 민간 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보건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거리가 멀어 건강센터를 이용하기 불편한 소규모사업장을 위해 ‘찾아가는 예방상담 및 교육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사업장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주 및 노동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건강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장재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여러 이유로 원청이나 정부의 의료 또는 산업보건 지원 시설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협력사, 영세업체가 있다"며 "SK하이닉스와 함께 설립한 건강센터가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형렬 센터장은 "일환경건강센터는 노동자의 사고 및 질병을 예방하고, 사회와 일터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환경건강센터가 노동자들의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mkim@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319_0000591825&cID=13001&pID=13000
[보도자료] (재)숲과나눔, SK하이닉스와 함께 민간 최초로 공익 산업보건센터 설립
[보도일시 : 즉시 보도 가능] - 충북 청주에 ‘일환경건강센터’ 개소... 전문 인력 상주로 노동자들의 직업병 예방 - SK하이닉스 지원으로 설립… 산업 현장의 안전∙보건∙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 기대 ​ 재단법인 숲과나눔(이사장 장재연)이 3. 19(화) 청주시 흥덕구 S타워에 ‘일환경건강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청주충북환경연합, 반도체협회, 충북도청, 청주시청을 비롯하여 SK그룹 SV위원회, SK하이닉스 등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했다. 일환경건강센터(이하 건강센터)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산업 협력업체의 안전∙보건∙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일터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설립되는 민간 공익 산업보건센터다. 특히 민간 기업이 자사 직원이 아닌 협력사와 지역사회 영세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강센터에서는 SK하이닉스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영세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산업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강센터에는 직업환경의학전문의, 산업간호사, 산업위생기사, 상담심리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1:1 건강상담 ▲안전∙건강 관련 교육 ▲산재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 ▲산업재해 상담 ▲작업환경개선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지역사회 공공 및 민간 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보건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거리가 멀어 건강센터를 이용하기 불편한 소규모사업장을 위해 ‘찾아가는 예방상담 및 교육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사업장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주 및 노동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건강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장재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여러 이유로 원청이나 정부의 의료 또는 산업보건 지원 시설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협력사, 영세업체가 있다”며 “SK하이닉스와 함께 설립한 건강센터가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형렬 센터장은 “일환경건강센터는 노동자의 사고 및 질병을 예방하고, 사회와 일터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환경건강센터가 노동자들의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첨부 : 1. (재)숲과나눔 일환경건강센터 개소식 사진 2부. 끝. >> 보도자료 내려 받기
[보도자료] (재)숲과나눔, 2019년 환경·안전·보건 난제 해결할 시민 아이디어 선정
[보도일시 : 2019. 02. 26.(화) 조간부터] - 2018년 44개 아이디어 중 우수 4팀 선정, 사업화 기회 제공 - 2019년 상반기 시민 아이디어 지원 50개 팀 선발 - 전국의 풀뿌리 모임부터 단체까지, 아이디어 실천 지원 ​ 재단법인 숲과나눔(이사장 장재연)은 2019년도 「시민아이디어 사업화 지원사업 [풀:꽃]」(이하 풀꽃 공모전)과 「시민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이하 풀씨 공모전)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26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풀꽃 공모전 선발팀은 작년 처음 시행된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이하 풀씨 공모전) 1기 활동을 수료한 44개 팀 중 우수 활동 4개 팀을 선정하였다.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사업화, 운동화 하게 된다. ▲미세먼지에 관한 올바른 영상 교육 컨텐츠 개발 ▲대량생산-대량소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악기 공유 플랫폼 마련 ▲내진 설계 키트를 활용한 안전 교육 컨텐츠 개발, 보급 ▲자연덕후들이 함께 도시의 생태를 보전하기 위한 시민과학 프로젝트 등 4개 팀이 선정되었다. 풀꽃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4개 팀은 최대 2,000만 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게 된다. 사업 기간은 약 10개월(오는 3~12월)이다. 한편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숲과나눔 2019 상반기 풀씨 공모전에는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되었다. ▲각종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환경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환경 영상 컨텐츠 제작 ▲지역 공동체의 대안 문화 만들기 등 개인 및 단체의 실험적인 아이디어 50개가 선정되었다. 지원자는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충남, 전남, 제주 등 전국에서 참여했다. 활동주제는 환경과 관련한 이슈가 약 90%를 차지하고 안전과 보건 분야의 주제들도 잇따랐다. 환경 주제와 관련해서는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다양한 대안 문화 만들기’가 가장 많았으며 쓰레기 업사이클링, 친환경 행사 개최 등도 다수를 차지했다. 풀씨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팀은 최대 300만 원의 활동 지원금을 받게 된다. 활동 기간은 3개월(오는 3~5월)이다. 연간 총 7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숲과나눔의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은 난제 해결의 아이디어 활동비를 지원하는 [풀:씨] 사업을 시작으로, 우수 활동팀에게 [풀:꽃] 사업을 통한 아이디어 사업화, 운동화를, 최우수 1~2개 팀은 전국 규모 사업인 [풀:숲]으로 지원하여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힘 있는 정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고자 한다. 2018년 1기 [풀:씨] 44개 팀이 선정되었으며, 올해 1기 [풀:꽃] 팀이 선정되어 1년간 활동이 시작된다.   장재연 (재)숲과나눔 이사장은 “올해 풀씨, 풀꽃 사업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선정된 아이디어 풀씨가 풀꽃, 풀숲으로 잘 자라나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숲과나눔은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환경·안전·보건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과 대안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2018년 7월 창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 보도자료 내려 받기
진짜 숲보다 먼저 가꿀 '사람 숲' (환경일보)
[숲과나눔=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최근 인터넷에서는 바다 새의 뱃속에 든 플라스틱 쓰레기, 거북이의 코에 꽂힌 플라스틱 빨대 사진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과 미세먼지에 대한 포비아로 국민들은 일상에서도 연일 환경문제에 관한 뜨거운 토론을 벌인다. 환경 재앙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란 것은 이제 국민 누구나 체감하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 환경문제 해결에 열정을 품은 인재 나무를 끊임없이 지원함으로써 환경 분야 재원 숲을 이루고자하는 재단법인 숲과나눔의 장재연 이사장을 만났다. (재)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이자 국내 최대 환경 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다. 시민환경연구소장, 환경보건포럼 공동대표(이사장), 수돗물시민회의 의장(이사장),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다. ​ 장재연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사진=최인영 기자> ​ Q. 재단법인 숲과나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지난 2018년 7월4일 창립한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우리 사회 환경‧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이슈를 제대로 해결해 보고자 과학적 사고와 공공 인식을 동시에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비영리단체다. 이를 위해 재단은 각종 포럼, 교육‧문화사업, 토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디어 지원 사업을 통해 시민사회 동력을 성장시키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에서 의미하는 숲이란 ‘사람 숲’을 지칭하는 것으로 안정감, 공존, 지속 가능 등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인재를 키우는 일은 마치 나무를 키우는 일과 같아서 단기 호흡이 아닌 장기 안목을 갖고 투자해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숲을 이룰 수 있다. ​ Q. 숲과나눔에서 주력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시민아이디어를 지원하는 ▷풀씨 ▷풀꽃 ▷풀숲 3단계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수익성은 일절 배제하고, 오직 꿈을 품은 인재들이 마음껏 씨를 뿌려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만 집중한다. 사업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자 재단은 다른 단체와의 협업보다는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인재들을 지원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지원함으로써 재원들의 조력자이자 숲의 역할을 하고 있다. 1단계 [풀:씨]는 아이디어 지원 사업으로 난제를 해결할 아이디어 발굴 및 실행을 돕는다. 참여는 나이, 직업, 단체등록 유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하며, 팀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2단계 [풀:꽃]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1단계의 성공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추진한다. 지원금은 팀별 최대 2000만원이다. 3단계 [풀:숲]은 2단계에서 우수했던 사업이 전국 단위 연대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같은 아이디어를 지닌 풀씨들도 동참하도록 설계한 점이 큰 특징이다. ​ Q. 풀씨는 어느새 2기를 모집하고, 지난 1월29일에는 1기들과 결과공유회도 가질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풀씨 인재들과 함께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 풀씨는 반기별로 각각 50개 팀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8년 1기에서는 44개 팀(총 215명)을 최종 선발해 132일 간의 활동을 지원했다. 최소 14세부터 최고 7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열정을 보여준 점이 인상 깊다.   지난 1월29일 (재)숲과나눔은 풀씨 1기와 함께 결과공유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재)숲과나눔> ​ 인재를 근시안적으로 젊은 인재에만 국한하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지원했다는 점이 뿌듯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풀씨 사업에서 다루는 주제가 ▷일회용 쓰레기 ▷미세먼지 ▷유해 화학물질 ▷안전인식‧안전문화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과 같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환경 문제라는 점에서 보다 큰 의의를 지닌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이미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열정을 지닌 인재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들이 앞으로도 환경문제에 대한 열의를 잃지 않고 성장하도록 재단은 꾸준한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1기 결과공유회 '풀씨잔치'에는 약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사진제공=(재)숲과나눔> ​ 재단은 지난 12월부터 풀씨아카데미 등과 같은 환경 분야 공익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 중으로 우리 사회 청년들이 비영리 환경 분야에서 사회를 이끄는 주도 세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Q. 오는 2월 말까지 진행 중인 ‘풀씨 아카데미 1기’를 설명한다면? 3인1팀으로 구성해 환경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기획부터 실행까지 진행해보는 이 과정은 각 분야 최강 멘토들의 이론 강의를 비롯한 홍보, 모금, 역량강화, 현장 탐방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고 팀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도 지급한다. 여기에는 숲과나눔은 물론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장,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국내 환경운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배들이 강의를 맡는다. 또한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박원정 러쉬 코리아 부장, 김도영 CSR 포럼 대표 등 소셜 섹터 및 기업 전문가들도 나서 조직 운영과 제안서 작성 등과 같은 실무 코칭을 진행한다. ​ Q. 재단 설립 6개월 여만에 진행하는 사업마다 지원자들이 몰리는 과열양상이 빚어진다고 들었다.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가? 재단에서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추진하는 홍보는 없다.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자는 초기 설립 목적에 따라 SNS를 활용하거나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홍보 정도만 진행 중이다. 이를 본 학생들이 적극 지원을 하면서 재단 설립 후 현재까지 미달 사태가 난 적은 한 번도 없다. 설립 6개월차 재단의 신생 사업들이 광고 없이도 소문난 잔치를 맞은 셈이다. 재단은 기존 인재 양성 프로그램들이 단발성에 끝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주목해 젊은 인재들이 진정한 환경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단계별로 꾸준한 지원을 하기로 결심했다. 오직 인재들이 숲을 이뤄나가도록 조력에만 초점을 맞춘 재단은 이들에게 의무조항 등도 부여하지 않고 역량 발휘에만 집중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국내 환경 장학제도에 갈증을 느낀 인재들이 재단의 순수한 지원에 매료돼 많은 지원이 이뤄진 것이라 판단된다. 이를 보며 언론을 통한 소개 또한 앞으로 신중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 우리 재단 지원제도의 순수성을 모르는 다양한 환경 인재들에게 언론의 힘을 빌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곡하다. ​ Q. 지난 2008년 11월 창립 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다 소강상태에 놓인 ‘기후변화건강포럼’을 지난해 다시 직접 불씨를 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기후변화건강포럼이 주력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기후변화건강포럼은 우리 시대 가장 큰 환경이슈인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문제를 해결하고자 창립된 단체다. 창립 이후 7년간 대표를 맡아 수십 차례의 포럼과 토론회를 진행하며, 기후변화가 단순히 먼 미래,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에 빠른 시일 내 불어 닥칠 위험임을 알려 왔다.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 활동을 추진해 온 포럼은 그러나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재단은 지난해 창립과 더불어 여름철 기록적 폭염을 계기로 폭염, 한파 등에 따른 건강문제를 이슈화하는데 성공했다. 기록적 폭염은 사망자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에 예상치 못한 각종 변수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폭염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병원에서 일어날 위급상황, 수송기관 중단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타격 등을 고려해보면 단순히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에 재단은 지난 2018년 9월12일 ‘40℃ 폭염시대, 살아갈 준비는 되어 있는가?’를 주제로 포럼 활동을 재개했다. 기후변화 건강분야에 인적, 기술적 경험 부족 및 전문역량 분산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재창립한 포럼은 현재 각 분야별 전문가 240여 명과 함께 하고 있다. ​ 장재연 이사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최인영 기자> ​ Q. 최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 연구와의 인연이 34년이나 되는 전문가로서 오늘날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공감하고 인정한다. 다만 미세먼지에 대한 시각을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은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마스크 착용, 공기청정기 사용, 인공강우 확대 등에 앞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정부 역시 국민 건강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사후 수습을 위한 예산 배정에 앞서 미세먼지에 대해 국민이 제대로 알도록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는 게 먼저다. 석탄화력 에너지 전환, 자동차 중심 생활 문화 변화, 대량생산 소비에 따른 쓰레기 소각 문제 해결 등은 국민의 동의와 협조가 있을 때 성공 가능하다. 현재 정부는 미세먼지가 중국발이다 아니다에 집중해 정작 저감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는 소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늘 당장 줄일 수 있는 미세먼지부터 꾸준히 줄여나간다면 대기 질은 점차 개선되리라 본다. 이는 과거 미세먼지 오염이 심했던 선진국에서 이미 실행해 성과를 거둔 방법으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특별한 아이디어나 왕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다 근원적 해결점을 찾아 발생 원인별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대책을 수립해 나간다면 우리도 1년 내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에너지를 적게 쓰고, 일회용품을 남용해 소각하는 소비패턴을 바꾸면 충분히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의학교수로서 마스크 착용은 주의하라 권하고 싶다. 마스크 착용 시 산소호흡량이 적어지는데 따른 문제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FDA나 홍콩의학회 등과 같은 국제 의학계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주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마스크를 썼을 때 다소 불편하더라고 신체가 이를 이겨낼 수 있고, 마스크를 벗으면 증상이 사라져 후유증이 남을 정도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노약자나 임산부, 태아 등은 호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판단이 필요하다. ​ Q. 작가 크리스 조던과 함께 진행하는 전시 ‘크리스조던 : 아름다움 너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전시회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이번 전시회는 오는 2월22일부터 5월5일까지 재단이 직접 주관해 열리는 행사로 최근 전 세계 환경 이슈인 ‘플라스틱 문제’와 ‘기후변화’ 등을 집중 조명한다. 작가 크리스조던은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100회가 넘는 전시‧강연 등을 진행한 환경예술 사진 분야의 독보적 인물로 플라스틱 세계를 가장 진정성 있는 예술가 시선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특별상영 예정인 작가의 대표작 ‘알바트로스’는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문제를 작품으로 담아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오늘날 인류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성찰해보는 계기로 작용하고, 머지않은 환경 재앙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긴다. 알바트로스의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더미는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죄 없는 동식물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 인간이 당면할 위험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 이에 성곡미술관 등에서 행사 동참 의사를 밝혀 왔으며, 이미 지역 순회 계획이 내정된 상태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았던 플라스틱 오염 현실에 대해 발견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세계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장재연 이사장이 세계지도 앞에서 해맑게 웃고 있다. <사진=최인영 기자> ​ 대담=김익수 편집대표, 정리=최인영 기자 nubooriya@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 http://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173
[보도자료] (재)숲과나눔, 환경·안전·보건 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 2기 공개모집
[보도일시 : 2019. 01. 23.(수) 조간부터] - 2018년 하반기 44개 팀 지원에 이어 2019년 상반기에도 50개 팀 지원 예정 - 우수 아이디어는 향후 스타트업(10개 팀, 각 2천만 원), 챌린지(2억 원)로 확대 예정 - 연령, 지역, 경력, 활동형태 무관! 아이디어 가진 누구나 지원 가능 ​ 재단법인 숲과나눔(이사장 장재연)이 2019년도 상반기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최종 선정 팀은 최대 300만 원의 활동 지원금으로 환경·안전·보건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다. 숲과나눔은 2019년 상반기에만 최대 50개 팀 총 1억 5천만 원을 지원하며 한 해 동안 최대 100개 팀, 총 3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이면 단체, 개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원주제 또한 환경, 안전, 건강 분야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면 되고, 세부 주제에 대한 제한은 없다. 선발은 아이디어의 참신성, 사회적 가치, 향후 확장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신청 기간은 2019년 1월 21일(월)부터 2월 10일(일) 오후 11시까지이며, 활동 기간은 2019년 3~5월로 약 3개월이다. 아울러 숲과나눔의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의 연간 총지원 규모는 최대 7억 원이다. [풀:씨]는 향후 스타트업 규모의 [풀:꽃]으로, 전국 규모 연대사업인 [풀:숲]으로 확대 지원된다. 2018년 하반기에 시행된 시민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 1기에는 총 44개 팀 215명이 참가하였다. 활동팀은 1인 팀부터 58명 단체팀까지, 활동연령도 14세 청소년부터 72세 시니어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금산 등 전국 곳곳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해결,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환경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이 이뤄졌다. 오는 1월 29일 (화) 헤이그라운드 체인지메이커스 홀에서는 2018 [풀:씨] 활동 결과공유회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숲과나눔 홈페이지(https://koreashe.org)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재연 (재)숲과나눔 이사장은 “「1기 [풀:씨]」 지원을 통해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아이디어의 다양한 실험이 시작되었다. [풀:씨]가 2기, 3기로 이어지며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으로, 그리고 정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환경·안전·보건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과 대안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2018년 7월 창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 보도자료 내려 받기